상위 티어 번역가를 가르는 건 화려한 이력서가 아니다. 장르 경험과 QA 이력, 이 두 가지가 진짜 기준이다. 닐리리아는 전문 번역가 300명이 넘는 인력 가운데 이 기준을 통과한 사람만 프로젝트 전담팀에 배치한다.
언어 실력만으로 전담팀에 들어갈 수 있을까
같은 언어를 다뤄도 웹툰과 게임, 다큐멘터리가 요구하는 어휘와 호흡은 제각각이다. 웹툰은 말풍선 한 칸 안에 감정을 압축해야 하고, 게임은 UI 글자 수 제한 속에서 세계관 용어를 지켜야 하며, 다큐멘터리는 내레이션 특유의 격식과 리듬을 놓치면 안 된다. 그래서 지원자를 볼 때 가장 먼저 확인하는 건 어떤 장르에서 얼마나 오래 작업했는지다. 장르 경험은 비슷한 콘텐츠를 실제로 얼마나 다뤄봤는지를 뜻하고, QA 이력은 검수 단계에서 지적을 얼마나 덜 받아왔는지를 뜻한다. 자격증이나 학력은 이 두 지표를 대체하지 못한다. 이 둘을 모두 충족한 인력만 실전에서 검증된 상위 티어로 분류한다.
선발은 어떤 순서로 이뤄지나
선발은 네 단계를 거친다.
- 프로젝트 언어와 장르 조건에 맞는 후보를 번역가 풀에서 추린다.
- 장르 경험과 QA 이력을 기준으로 전담팀 인원을 확정한다.
- 선발된 인력은 Kick-off OJT에서 작품 가이드와 용어집을 전달받는다.
- 작업 기간 내내 언어별 전문 검수자가 피드백을 전한다.
왜 하필 장르 경험과 QA 이력인가
언어 실력은 지원 시점의 스냅샷이다. 그날 본 테스트 한 번으로 판가름 난다. 반면 장르 경험과 QA 이력은 시간이 쌓아온 기록이다. 특정 장르에서 오래 작업한 번역가는 그 장르가 반복해서 요구하는 표현 패턴을 이미 몸에 익힌 채로 들어온다. 매번 처음부터 톤을 잡을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QA 이력도 같은 논리다. 과거 프로젝트에서 지적을 적게 받아온 번역가는 앞으로도 비슷한 결과를 낼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지적이 잦았던 이력은 언어 실력과 무관하게 위험 신호로 읽힌다. 두 지표를 나란히 보면 시험 성적이 아니라 실제 작업에서 검증된 신뢰도를 가려낼 수 있다.
기준은 한 번 통과하면 끝나는 자격이 아니다
장르 경험과 QA 이력은 둘 다 매 프로젝트마다 새로 갱신되는 값이다. 이번 작업에서 남긴 QA 이력이 다음 선발에 그대로 반영된다는 뜻이다. 그래서 전담팀 배치는 한 번 정해지면 고정되는 자격증이 아니라, 프로젝트를 거듭할수록 다시 확인되는 현재진행형 기록에 가깝다. 배치된 뒤에도 언어별 전문 검수자가 계속 피드백을 주고받는 이유가 여기 있다. 실제 번역물은 1차 정확성부터 3차 최종 품질까지 단계별 QA를 거친 뒤에야 납품되고, 그 결과가 다시 다음 프로젝트의 QA 이력으로 쌓인다.
재계약률은 무엇을 말해주나
선발 기준과 검증 구조가 실제로 작동하는지는 결국 재계약에서 드러난다. 계약연장률 95%는 한 번 맡긴 고객이 다시 찾아온다는 뜻이고, 장르 경험과 QA 이력을 앞세운 선발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신호다.
콘텐츠와 데이터를 다루는 기업이 번역 파트너를 고를 때, 이 회사가 번역가를 몇 명 확보하고 있는지는 사실 절반의 정보밖에 안 된다. 나머지 절반은 그 번역가 한 명 한 명을 어떤 기준으로 골라 어떤 콘텐츠에 배치했는지, 그리고 그 기록을 다음 작업에서도 계속 확인하고 있는지다. 번역가 숫자만 묻고 선발 기준을 묻지 않으면, 정작 내 콘텐츠를 누가 맡게 될지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채로 남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