跳至主要內容
Nililia
품질

게임 현지화 용어집을 만드는 법

2025.07.083분 읽기닐리리아 편집팀
게임 현지화 용어집을 만드는 법 본문 대표 이미지

게임은 세계관이 있는 콘텐츠다. 캐릭터명과 스킬명, 지명 같은 고유명사가 텍스트 전반에 수백 번씩 반복되는데, 번역자가 여러 명이거나 업데이트가 이어지면 같은 단어가 조금씩 다르게 옮겨지는 일이 생긴다. 닐리리아는 번역을 시작하기 전 용어집부터 만들어 이 흔들림을 앞단에서 막는다.

용어집에 무엇을 담나

용어집은 단어 대응표로 끝나지 않는다. 고유명사와 게임 시스템 용어는 물론, 인물별 말투와 번역 방침, 쓰지 않을 표현까지 함께 정리해야 세계관이 문서 하나로 관리된다.

  • 고유명사: 캐릭터명, 지명, 조직명
  • 시스템 용어: 스킬명, 아이템명, 상태이상 명칭
  • 어투 규칙: 인물별 말투, 존댓말 레벨
  • 번역 방침: 음역과 의역의 기준, 금지 표현
인포그래픽: 게임 용어집 4대 구성 요소 - 고유명사, 시스템 용어, 어투 규칙, 번역 방침

왜 게임에서 유독 흔들리기 쉬운가

소설이나 영상은 앞뒤 문장에 맥락이 남아 있어 번역자가 흐름으로 판단할 여지가 있다. 게임 텍스트는 다르다. 스킬 설명, 아이템 툴팁, 퀘스트 대사가 UI 조각 단위로 파일마다 흩어져 있어 앞뒤 맥락 없이 하나씩 번역되는 경우가 많다. 같은 캐릭터의 이름이 대사 파일과 아이템 설명 파일에 각각 들어 있으면, 두 파일을 따로 맡은 번역자가 서로 다른 표기를 고를 수 있다. 용어집이 없으면 이 어긋남은 검수 단계에서야 드러나고, 있으면 애초에 선택지 자체가 하나로 좁혀진다.

용어집은 3단계 QA와 어떻게 맞물리나

용어집은 만들고 끝나지 않는다. 1차 정확성 검수에서 고유명사와 시스템 용어를 용어집과 대조해 누락과 오역을 잡고, 2차 표현·현지화 검수는 자연스러움을 살피되 용어집이 정한 기준은 그대로 지킨다. 3차 최종 품질 검수는 원고 전체에서 같은 용어가 같은 방식으로 쓰였는지 다시 확인한다. 전문 번역가 300명, 프리랜서 1,000명이 넘는 인력 풀에서 프로젝트별로 인원이 투입되는 만큼, 이 대조 과정이 없으면 같은 캐릭터 이름이 문서마다 달라질 수 있다.

닐리리아는 10개 언어를 상시 지원한다. 용어집 하나가 여러 언어판으로 동시에 번역되는 구조라, 언어가 늘어날수록 기준이 명확해야 각 언어판에서도 같은 세계관이 유지된다.

업데이트는 끝나지 않는다

게임은 출시 이후에도 업데이트가 이어지는 콘텐츠다. 신규 캐릭터가 추가되고, 스킬 이름이 밸런스 패치와 함께 바뀌고, 새 지역이 열린다. 용어집도 이 흐름을 따라가야 하는데, 한 번 만들고 방치하면 오히려 독이 된다. 초기 버전을 기준으로 익힌 번역자가 바뀐 명칭을 모른 채 옛 표기를 계속 쓰게 되기 때문이다. 닐리리아는 새 캐릭터와 시스템이 붙을 때마다 용어집을 갱신하는 과정을 번역 공정의 정식 단계로 관리한다. 발주가 들어올 때마다 용어집 버전을 먼저 확인하고, 바뀐 항목이 있으면 그 차이를 번역자에게 먼저 공지한 뒤 작업을 시작한다.

그래서 게임사가 확인해야 할 것

국내 게임산업은 2024년 매출 23조 8,515억 원(전년 대비 3.9% 증가), 수출 85억 346만 달러(전년 대비 1.3% 증가)를 기록하며 세계 시장 점유율 7.2%로 4위를 지켰다(문화체육관광부·한국콘텐츠진흥원, 2026년 3월 발간 '2025 대한민국 게임백서'). 이 규모 뒤에는 그만큼 많은 게임이 여러 언어로 동시에, 그것도 계속 업데이트되며 서비스되고 있다는 사실이 깔려 있다.

게임 하나가 출시 후 몇 년씩 운영되는 동안 캐릭터는 늘고 번역자는 바뀐다. 그 사이 세계관이 흔들리지 않으려면 용어집을 한 번 만들고 끝낼 수 없다. 게임 현지화 품질을 가르는 건 이제 번역가 한 사람의 숙련도가 아니라, 얼마나 촘촘하게 기록하고 얼마나 빠르게 갱신하느냐다. 여러 언어로 동시에, 그리고 오래 서비스할 게임일수록 그 기록 체계를 갖춘 파트너인지부터 먼저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