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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M·QD·번역가로 짜는 전담 TF, 왜 매번 새로 꾸리나

2026.07.073분 읽기닐리리아 편집팀
PM·QD·번역가로 짜는 전담 TF, 왜 매번 새로 꾸리나 본문 대표 이미지

번역 프로젝트마다 전담 TF를 새로 꾸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 장르도 볼륨도 난이도도, 납기와 언어 조합까지 프로젝트마다 다르니 거기에 붙일 PM·품질 디렉터(QD)·번역가 조합도 매번 달라질 수밖에 없다. 닐리리아가 고정 팀을 두지 않고 콘텐츠 분석 결과에 맞춰 프로젝트마다 TF를 다시 짜는 것도 그래서다.

왜 고정 팀 대신 매번 새로 꾸리나

웹툰 대사에 강한 번역가가 게임 UI 로컬라이징에서는 힘을 못 쓸 수 있다. 다큐멘터리 SDH에 익숙한 QD라도 예능 자막 앞에서는 판단 기준을 바꿔야 한다. 이런 차이를 고정 팀 하나로 다 감당하려 들면 어느 프로젝트에서든 그럭저럭 맞는 팀이 들어가고 만다. 닐리리아는 콘텐츠 유형과 요구사항이 정해진 다음에야 거기에 맞는 전문성을 가진 인력을 골라 TF를 짠다.

콘텐츠 형태가 늘어날수록 이 차이는 더 벌어진다. 드라마·예능·다큐멘터리로 나뉘던 콘텐츠 지형에 웹툰·게임·앱까지 번역 대상으로 얹히면서, 팀 하나가 감당해야 할 장르 폭 자체가 넓어졌다. 드라마 따로, 예능 따로, 다큐 따로 있던 시절의 고정 팀 모델로는 이 다양성을 감당하기 어렵다.

TF는 어떤 기준으로 구성되나

먼저 장르·볼륨·난이도·납기·언어를 축으로 콘텐츠를 뜯어보며 리스크부터 짚는다. 드라마라면 대사 톤과 캐릭터별 말투가, 다큐라면 전문 용어와 팩트 확인이, 게임이라면 UI 글자 수 제약이 각각 다른 리스크로 걸린다. 이 분석을 바탕으로 300명이 넘는 전문 번역가 가운데 장르 경험과 QA 이력을 보고 PM·QD·번역가를 선발한다.

이 다섯 축은 따로 움직이지 않고 서로 맞물려 팀 규모까지 정한다. 볼륨이 크고 납기가 촉박하면 번역가 수를 늘려 물량을 나눠 맡기는 대신, QD가 용어와 문체를 하나로 조율하는 역할을 더 무겁게 진다. 반대로 볼륨은 크지 않아도 시즌이 이어지는 시리즈라면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번역가 한둘이 맡아 캐릭터의 말투와 톤을 지키는 쪽을 택한다. 결국 몇 명을 붙이느냐도 콘텐츠가 정하는 셈이다.

선발된 TF는 곧바로 작업에 들어가지 않는다. Kick-off OJT에서 작품 가이드와 용어집을 먼저 넘겨받는다. 이전 시즌이나 유사 콘텐츠에서 쌓인 스타일가이드가 있으면 그것도 함께 전달해, TF마다 콘텐츠를 처음부터 해석하는 게 아니라 이미 검증된 기준 위에서 작업을 시작하게 한다.

인포그래픽: TF 구성 3단계 - 요구사항 및 콘텐츠 분석, PM·QD·번역가 선발, Kick-off OJT 순서

이 방식이 실제로 통한다는 근거는 무엇인가

매번 새로 짜는 게 번거로워 보여도 결과를 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닐리리아의 계약연장률은 95%다. 한 번 맡긴 고객이 다음 프로젝트도 다시 맡긴다는 뜻이다. 콘텐츠에 맞춰 TF를 새로 짜는 방식이 품질 편차를 줄이는 데 실제로 한몫한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TF는 콘텐츠에 맞춰 짜는 것이지, 콘텐츠를 TF에 맞추는 것이 아니다.

콘텐츠 종류가 늘어나는 속도는 앞으로도 줄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번역·현지화를 맡기는 쪽이 물어야 할 질문도 하나로 좁혀진다. 이 파트너가 콘텐츠마다 팀을 다시 짤 수 있는 구조를 갖췄는가, 아니면 어떤 콘텐츠가 와도 같은 팀을 돌려쓰는가. 그 답이 품질 편차의 크기를 가른다.